2003/01/11 글쓴이:세상이님
두모악
2011-07-28

글쓴이:세상이님 | 날짜:2003-01-11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나서 후회한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찍는건 쉬웠는데, 전체적인 느낌을 옮겨 놓는게 여간 힘들일이 아니라서요.

보는 이미지를 복사하는 거. 그리고 프린트된 그 결과물을 봐야하는거.

적어도 사진이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텐 견디기 힘든일이지요.

그러면서 사진 보는 눈이 조금 바꼈나봐요.

제주하면 대표적인 이미지사진. 성산일출봉에 해뜨는 모습..

산방산과 유채꽃 만발한거. 한땐 저두 틀에 박힌 사진에 익숙해져서

저두 모르게 그와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어느땐가부터 사진 찍는 사람의 시선을 보게 되더라구요

전체를 찍느냐 부분을 찍느냐...어떤 느낌으로 찍느냐를...

많이보다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이 따로 있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그렇게 찍으려고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벽에 부딪치는 걸

스스로 느끼면서 알게 모르게 배우고 있는 저 자신을 봅니다.

회화가 사실적인 스케치에서 시작해서 작가의 생각이나 상상력이 주가되는

추상적인 예술로 발전했듯 사진도 복사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점차 단순해지고 추상적인 예술로 승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화완 다른 사진에 매력은 보이는 것을 상상이 아닌 사실 그대로 표현한다는 건데

누구나 보는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 찍어서 다른 느낌으로 보여지게 한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 역시 정형화된 하나의 느낌이 아닌 볼 때마다 여러 느낌으로 맘을 사로 잡는

그런 사진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좋아하게 되더군요

저도 나름대로의 취향을 갖고 있어서 인지 선생님 사진을 맹목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데도..

한 작품 한 작품 애정을 갖고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선생님은 장인이니까요...눈 앞에 보이는 사진뒤에 땀과 노력 그리고 함께한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작품에서 눈을 뗄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003년되면서 갤러리에 대구에서 초대전했던 사진이 걸렸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도

가보지 못했네요. 전에 전시됐던 작품보다 제가 좋아하는 취향에 사진이 많아서 그런지

20점의 작품이 갤러리에 어떻게 디스플레이 되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번주 눈이 많이 왔던 어느날 갤러리 돌담길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을거라 생각하니

하루종일 갤러리가 눈에 아른거려 혼났습니다. 눈과 함께 만개한 수선화도 보고 싶구

수선화 냄새두 맡고싶어서요. 선생님이 서울에 치료 받으러 가시면 다시 들리게 될 것 같습니다

치료 잘 받고 내려오시구 올라가시면 불편하시더라도 몸 생각하셔서 밥 잘 챙겨 드세요^^

선생님은 누구보다 강하시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잘해나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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