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 낸 김영갑작가의 삶과 사진,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움
김정화
2021-04-06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지쳐 있는 중 지난 주말에 우연한 기회로 아내와 함께 제주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요. 배를 타고 가파도 들어갈 때부터 심상치 않던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서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소개로 알게된 김영갑갤러리. 환갑이 다가오는 나이에 처음 들은 사진작가의 이름에 큰 기대없이 갔습니다. 가파도를 나와 한참을 달려 아내를 살짝 원망도 하고 짜증도 좀 내면서 도착해 보니 허름한 곳이었습니다. 녹슨 대문(?)을 들어가니 정원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겨울 지나 봄의 문턱에서 썰렁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풍경이 좋았습니다. 오래 된 원시림 속에 있는 느낌이었지요.

전시장 안에는 폭풍우를 똟고 몇 쌍의 커플과 몇 분의 관람객들이 계셨고, 김영갑 작가의 삶을 글과 동영상으로 보면서 애잔함을 느꼈습니다. 작가의 혼이 담긴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고, 작가의 열정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나만 힘들다고 한건 아닌지 반추해 보았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무언가에 열정을 쏟아본 적이 있는지도. 먹먹한 가슴을 안고 뒤뜰로 나갔을 때 마주한 황토색 장독대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오느라 수고했다고 위로해 주는 듯 했습니다. 김영갑 작가님의 삶과 사진,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움에 위안을 얻고 왔습니다.

갤러리를 나오면서 그의 저서를 한 권 사서 집에 와 단숨에 읽었습니다. 그이 사진을 원본 규격 그대로 실려 있고 그의 루게릭 병에 걸린 후의 삶을 읽을 때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루하루 허투로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주에 가시는 분들! 꼭 한번 다녀가시라 강추합니다.
신록이 우거지는 계절,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 때 다시 가 볼 생각입니다.

ㅇ 건의사항 : 홈페이지를 윈도10에 맞게 다시 만들어주시고 글자 좀 크게 부탁드립니다. 너무 작아요.^^ 또한 스마트폰용 홈페이지도 별도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의 관광 관련 부서와 협의하시면 충분히 가능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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