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칠순 기념이라 떠난 여행에서

다른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방문한 곳입니다.

워낙 볼거리가 많은 곳이 제주인지라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저에게는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라 생각합니다.

뭔가 바쁘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가야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제주여행이지만 몇 시간  쯤 조용히 생각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여기 두모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기대에 비해서 전시된 작품 수가 너무 적었던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갤러리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도 제주만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와 본 제주에는 여기저기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에 가본 제주는 그냥 그런 관광지로 변한 곳이 너무 많아서 살짜기

실망하고 또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일정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찬찬히 둘러보고

차도 한 잔 하고 와야겠습니다.

지금처럼 힘들고 지칠 때 마다 생각나는 저만의 '이어도' 로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영갑 선생님의 바람도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